본문 바로가기
대학생활/학교

교수사회의 민낯: 김성수 총장 사퇴 요구로 표출되는 세력다툼

by 죠오지 2018. 12. 29.

교수사회의 민낯: 김성수 총장 사퇴 요구로 표출되는 세력다툼


교수평의회, "논문표절 책임지고 사퇴해야" 주장하지만 동의하기 어려워

"너희 가운데 죄 없는 자가 먼저 저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 명심해야


인제대학교가 창학 이래 가장 어려운 시기에 접어들었다. 프라임 사업의 성과는 미비했고 참가 학교 중 유일하게 인제대학교만이 역량강화대학에 선정되었다. 수백 억을 지원한 학교를 자율개선학교로 선정할 수 없었던 이유를 아직까지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교수사회는 세력다툼을 계속하고 있다.


교수평의회는 지난 7일 <이게 대학입니까>라는 제목으로 김성수 신임 총장의 논문표절 의혹을 제기하면서 자진사퇴를 요구했다. 김성수 신임 총장이 논문을 자기표절하여 연구비를 부당하게 수령했다는 것이 교수평의회의 주장이다. 이에 김 총장은 연구윤리 지침이 제정되기 전에 있었던 일이고 관행처럼 되던 일이었다며 부주의했고 어리석었다고 말했다. 다만 동아시아정치학회에 판단을 요청했지만 학회에서는 문제 삼지 않기로 하였고 이에 학교도 연구비 지원을 그대로 유지했다고 말했다. 또한 총장후보추천위원회 과정에서 김 총장은 자진 신고하여 이미 위원회에서도 검증을 끝낸 사실이 있다.


연구자는 쓰기 윤리를 엄격하게 지켜야 할 소명이 있다.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쓰기 윤리를 심각하게 어긴 사실이 있다면 도덕적 책임과 함께 직의 사퇴를 요구함은 마땅한 일이다. 그러나 자기 표절에 대한 쓰기 윤리도 없었던 시기에서 쓰기 윤리를 얼마나 중대하게 위반했는지 고려하지도 않고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세력다툼임의 방증으로 여길 수 밖에 없다. 또한 총추위 과정에서 후보자 시절 이미 자진신고하고 조치를 취한 상황에서 지고 가야할 도덕성 문제가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


간음하다 붙잡힌 여자를 향하여 율법에 따라 돌로 죽여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예수가 남긴 말은 "너희 가운데 죄 없는 자가 먼저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요한 8, 6-7)"였다. 김 총장의 사안이 중대한 사안인지 아닌지는 돌을 던지고 있는 교수들이 더욱 잘 알 것이다. 교수평의회게 묻는다. 돌을 던지고 있는 사람들은 김 총장의 흠보다도 죄가 없기에 돌을 던지고 있는가?


프라임 사업으로 학과가 없어질 두려움, 대학기본역량진단으로 가까운 미래에 학교가 사라질 수도 있다는 걱정을 했던 학생들은 위기의 상황에서도 자신의 이익을 위해 세력다툼을 마다않는 교수사회를 보며 실망을 금치 않을 수 없다.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으로 학교의 많은 부분을 바꾸어가야 할 신임 총장에게 화합과 통합을 제안하기는 커녕 총장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겁박하는 교수평의회의 진의는 성인군자를 총장으로 추대해야 한다는 것인가?


지금 교수평의회와 교수사회가 직시해야 할 것은 세력과 자신의 이익이 아니다. 불신과 불안한 눈초리로 학교와 교수사회를 바라보고 있는 학생이다.


김성수 총장은 구성원에게 공식적인 해명과 사과를 올리고 흔들림 없이 본래의 약속과 목표대로 학교의 개혁을 추진해주시기를 바란다. 



Copyright ⓒ 죠오지 all right reserved.